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믿음이 약한 나여
지금 그대가 기댈 곳이 어디에 있단 말이냐...
사순절의 막바지로 향해가는 가운데 이제 곧 성주간으로 들어선다. 사순절의 시기, 나의 삶을 돌아보며, 나의 죄와 부족함들을 돌아보면 어디로든 숨고 싶어지고, 고개를 들 수 조차 없을 정도로 부끄러움을 느끼곤한다.
부끄럽고 부끄러워 어찌할 바를 모르는 죄인의 신세.
하느님께서는 이런 나를 위하여 당신의 귀한 아드님을 인간으로 보내셨고, 하느님이시면서 동시에 인간이셨던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로 향하신다.
그 누구도 아닌 바로 '나 때문에'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로 향하시는 예수님,
나의 모든 죄를 짊어지고 죽음을 받아들이시는 예수님.
우리의 이성, 나의 머리로는 이해하기 힘든 그 신비 앞에서, 내가 할 수 있는 것은...딱 하나.
단순한 믿음으로, "예수님,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."(Lk 23,42) 청하는 것 밖에 달리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.
주님 앞에서 비참한 죄인일 수 밖에 없는 이의 기도.
"예수님, 예수님께서 왕이 되어 오실 때에 저를 꼭 기억하여 주십시오."(Lk 23,42, 공동번역본), 아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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